정태수(89) 전 한보그룹 회장과 김우중(76) 전 대우그룹 회장. 대기업 전 총수들이 뒤늦게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다고 합니다.
정태수 전 한보 그룹 회장 은 어떻게 재산을 숨겼을까요?
정태수 전 회장은 숨어 있던 땅이 드러나면서 총 807억원어치의 세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정 전 회장은 2007년 재판 도중 해외로 도피해 키르기스스탄 등지를 떠돌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정 전 회장 측이 자금을 모집해 땅을 되산 뒤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길 것이란 정보를 입수하고
환매 토지에 대해 정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압류했습니다.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이란
부동산 등의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한 법적 절차이며, 이를 압류하면 정 전 회장은 토지를 되산 뒤 자기 소유로 전환하거나 매각할 수 없다.
정 전 회장이 30년 동안 숨겨 뒀던 토지 180억원어치도 찾아냈다고 합니다.
과거 정 전 회장 땅이 택지 개발에 편입되면서 시행사가 보상금 대신 준 토지였습니다.
국세청은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 채권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어떻게 하여 꼬리가 잡힌 걸까요?
김우중 전 회장은 차명주식이 드러나 체납세금을 내게 되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본인은 재산이 없다면서 부인 명의 고급 빌라에서 지냈으며 베트남 등 해외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이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해외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1000억원대 국내 기업 주식을 보유했던 걸 밝혀내고 2009년 이를 압류했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 대우그룹 창립 45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바로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이며
그는 세금과 별개인 17조8835억원의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 비상장 국내 범인 주식이 공매되는대로 세금체납액 163억원을 징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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