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역사

1945. 02. 16 - 젊은 시인 윤동주 사망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간 젊은 시인.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민하는 철인.
윤동주 시인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15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처녀작은 <삶과 죽음>, <초한대>입니다.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알았다.
이 노래의 끝을 맛본 이들은
자기만 알고
다음 노래의 맛을 알으켜 주지 아니 하였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15살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이런 시가 탄생되다니...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그는 짦은 생을 살았지만 강렬한 시를 많이 남겼죠.
<서시>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의 시에는 그의 삶과 사상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위 사진은 친필원고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5살의 나이에 이 시를 썼다고 해요. 지금의 제 나이에... <서시>라는 작품을 남기셨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1943년 7월 14일 동지사대학에서 첫 학기를 마치고 송몽규와 함께 귀향길에 오르게 됩니다.
일본에서 쓴 일기와 시 원고들을 압수당했고, 그것을 일어로 번역해야 하는 수모 끝애 후쿠오카 감옥에 수감됩니다.
송몽규와 함께 회합하며, 독립을 위해 민족의식을 앙양했고 구체적 운동방침을 협의했다는 이유였습니다.

2년형을 언도받고 죄 없는 죄인으로 감옥 생활을 하며 그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27살 청년의 삶은 그렇게 안타깝게 마감되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