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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Literacy (Amoeba)

[언론] 언론파업_여전히 투쟁 중인 그들

“더 이상 파업으로 국민과 시청자께 불편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데 노사가 뜻을 함께해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지난 7일 KBS 새노조는 파업 종료를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3월 6일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김인규 특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KBS 새노조가 94일간의 투쟁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업무에 복귀한 후 보도로 투쟁하는 현실적 방법을 택한 새노조.
KBS 새노조의 애초 목적이었던 ‘사장 퇴진’을 결국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설치와 탐사보도팀 부활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합의 사항을 실행에 옮기고 실질적인 변화를 지켜보려던 찰나, 또 우리를 씁쓸하게 만드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노사 간 극적합의를 통해 다른 KBS를 추구한다던 KBS가 또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가 노사합의를 이룬지 일주일 만에 ‘보복.보은 인사’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정방송을 위한 조직문화를 약속한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KBS 새노조는 “파업 기간 동안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간부들 성명에 실명 게시를 거부한 인물들이 하차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는 노조 탄압에 앞장섰던 문제적 간부들을 앉히고 새노조에 우호적인 간부들을 인사를 통해 배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KBS 새노조는 지난 1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보복 인사’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곧바로 철야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KBS새노조 교양다큐국 조합원 총회. ⒸKBS


KBS <뉴스12>를 진행하다 파업에 동참한 김철민 앵커가
업무복귀이후에도 앵커 직에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KBS입장에 소속 기자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철민앵커 ⓒKBS

이에 사측은 불가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진행자는 프로그램의 간판으로 다른 직종과 다르며,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파업참여를 선택한 것은 파업이 끝나도 앵커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여전히 복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노사합의서를 통해 상호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영방송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던 KBS는 벌써 사라졌습니다.
시청자를 섬기겠다던 KBS는 시청자를 위한 명분아래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누구를 위함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공식적 파업은 끝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는 KBS 새노조.
언론자유와 회복을 위해 힘쓰는 모든 언론인들을 응원합니다.

ⓒUtokpia_IRENE(아이린)
UtokpiaIrene@gmail.com

 

 

참고자료 : PD저널, KBS '보은.보복'인사 논란에 또 긴장
               미디어오늘, KBS김철민 앵커 파업참가 이유로 원직복귀 불가

[관련링크]

[기사] KBS 파업 타결되나… 노사, 잠정합의 가안 서명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052355235&code=940705


[기사] KBS 김철민 앵커, 파업 참가 이유로 원직 복귀 불가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83

[블로그] KBS 노사 잠정 합의, 절반의 성공과 실패


http://ibio.tistory.com/564

[기사] KBS 정세진 아나운서 복귀, 김철민 앵커는 불가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264

[기사] 파업 참여 KBS 앵커 복귀 불가 논란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2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