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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여수엑스포 가족관람이 여름방학 과제?

-시교육청 “방학 중 체험활동과 과제를 여수엑스포와 연결 권장”

-학부모ㆍ학생 “아무리 자율이라지만 부담 있을 수 밖에”

-‘흥행실패’ 여수엑스포 살리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


원문 기사 -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





육 당국이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관람객 유치를 위해 

초ㆍ중ㆍ고교생에게 여름방학 과제로 박람회 참관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여수엑스포 측의 협조요청에 따라

 일선 학교에 ‘여수엑스포 방문 현황을 파악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흥행 실패’의 불명예를 안은 여수엑포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5일 일선 초ㆍ중ㆍ고교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학생 체험활동 확대방안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배포했다. 

6일 본지가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 

▷과학중점학교체험학습 

▷영재교육체험학습 및 캠프운영 

▷수학ㆍ과학동아리운영사업 

▷문화체험활동 등 


5개 사업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에서 진행되는 각종 학생체험활동을 여수엑스포 방문과 연결지을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여름방학인 7~8월 동안 우선 교육복지특별지원 대상인 서울시 내 353개교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계획 중인 문화체험활동을 여수엑스포 방문과 연계하도록 적극 권장했다. 

영재교육운영학교 및 과학중점학교 소속 학생들의 과학체험활동 장소를 여수엑스포로 지정하도록 하고, 

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학교 내 수학ㆍ과학ㆍ환경 동아리 75개의 동아리프로그램에 여수엑스포를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 고조 및 참관확대를 위한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방학 전 학기말에 여수엑스포와 관련된 문예활동 전시회를 개최해 

여수엑스포 관련 글쓰기, 엑스포광고만들기 등의 프로그램 지시를 요구했다. 


방학 중에는 가족과 함께 여수엑스포를 다녀오는 것을 자율적 선택 과제로 부여했다. 

학기 중에 가족 단위 방문 시 학칙에 따라 출석으로 인정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엑스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체 서울 학생의 15%(17만5299명)가 관람하도록 한다는 목표치까지 세운 상태다.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여수엑스포를 방문한 서울 학생은 전체의 0.86%(1만여명) 수준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교과부의 협조 요청에 따른 조치다. 

조직위측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인하 등 특별혜택을 적극 홍보해달라는 요청이 오고있는 상황”이라며 

“방학 중 체험활동을 진행할 때 여수엑스포 방문도 고려해보라는 차원의 안내일 뿐 강제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