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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이거다 싶으면 바로 하세요… 나중엔 늦어요”

이 내용은 동아일보 2012년 8월 1일자 ‘한국의 호킹’ 이상묵 교수 “이거다 싶으면 바로 하세요… 나중엔 늦어요” 의 일부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 2006년 여름 제자들과 서부의 지질 환경 탐사를 하던 중 차량 전복으로 사지마비의 부상을 당한 이상묵 교수.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교수의 40일 간의 미국 횡단 여행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우리는 늘 하고싶은 일이나 해야할 일들을 "다음에 하지 뭐"라는 생각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눈 앞에 나타나지도 않은 미래를 향해 괜한 기대감을 걸어보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감사한 마음이나 미안한 마음까지 다음으로 미루곤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고를 당하기 전 이상묵 교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직 살아갈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말하지 않거나 행동하지 않고 있는 많은 것들.

      하지만 계속 미루다보면 정작 소중한 것들을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고를 통해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이상묵 교수의 한마디 한마디가 더 와닿는 이유입니다.

 

“살면서 감사를 뒤로 미뤘어요. 나중에 성공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겠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사고를 당한 뒤 나중에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맞다 생각하면 지금 해야죠.”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50)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서 특파원단을 만나 꺼낸 첫마디는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못한다(Now or Never)’였습니다.

 

사지가 마비된 그는 6월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40일간의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섰습니다.

10개 도시를 거쳐 33일 만에 뉴욕에 도착한 이 교수는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미국을 다시 찾은 것은 2006년 여름 제자들과 서부의 지질 환경 탐사를 하던 중 차량 전복으로 사지마비의 부상을 당한 지 6년 만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아 유명을 달리한 제자들을 추모하고 싶었으며,

미국의 장애인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장애 극복을 위해 세계 연구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강행군에는 난관도 많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1시간 가까이 갇혔고, 전동 휠체어가 고장이 나 꼼짝도 못했으며,

갑작스럽게 몸이 뜨거워져 동행자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난관을 만났을 때의 기분을 묻자 이 교수는 “장애인들에게는 그게 삶이고 사소한 것도 언제나 도전이다. 여기 온 것만도 도전 아니냐.

우리에겐 가능한지가 중요하지 불편한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중증 장애인이 된 이후 누리지 못했던 큰 기쁨을 그에게 가져다줬습니다.

사고 후 처음으로 바다를 보고 태어나 처음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미국은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를 잘 갖춰 놓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들른 와이오밍 주의 횡단 지층을 내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찾아와 연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덤으로 받은 인생이 벌써 6년이나 됐어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할 생각입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너 뭐 했느냐’고 물을 때 자신 있게 대답하기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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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12.8.1 ‘한국의 호킹’ 이상묵 교수 “이거다 싶으면 바로 하세요… 나중엔 늦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