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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팔·다리 없는 나,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

“세 번째로 물 속에 들어가 자살하려 했을 때 문득 슬퍼하실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라 죽을 수 없었다.”

 20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뉴욕에서 강연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중앙일보

 

‘사지 없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Nick Vujicic·30)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팔·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만 가지고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심각한 우울증을 겪다 자살 충동을 느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 그 속에 빠졌습니다.
두 차례 물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떠오른 뒤 마지막으로 세상과 작별하려 한 순간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욕조에 있는 그를 발견한 부모님은 부둥켜안고 오열했습니다.
 “세상에서 네가 가장 아름답다.” 그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인이지만 이 세상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믿게 됐다고 합니다.

전 세계를 다니며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부이치치는
사지 장애인들을 위한 기관인 ‘사지 없는 인생(Life without limbs·lifewithoutlimbs.org)’의 설립자이며
『닉 부이치치의 허그』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 어릴 때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나.
“나에게 팔·다리가 없고, 그래서 남과 다르단 것을 깨달았다. 심하게 좌절했다.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신앙이 없었다면 극복하기 어려웠을 거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모님들도 자녀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보듬어주길 바란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건 사랑이다.

-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인데.
“통계를 보면 미국 청소년의 55%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고 2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문제다.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라는 거다.
누군가 당신을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 하나님은 당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 옷장에 늘 신발을 놔둔다고 하던데.
“하나님께 팔·다리를 달라고 기도한다. 기적이 일어나 다리가 생기면 신을 신발을 늘 옷장에 넣어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기적보다 신앙을 갖게 된 게 더 행복하다.”

- 앞으로 계획은.
“내년엔 25개 나라를 돌며 내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희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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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2.8.7 팔·다리 없는 나,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8979133&ctg=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