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파업, 이것이 진정한 정치적 목소리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노동자의 파업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민주화가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와중에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노동자는 ‘사회 약자’층으로 분류되어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힘주어 말하는 것은 마치 ‘배부른 소리’로 간주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50년 사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며 격동의 현대사를 그어온 숨은 주역은 바로 힘없고 이름 없는 우리 주변의 노동자들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가 세계사에 견주어 볼 때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우리 삶의 질을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할 때다.
현대차 파업의 경우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이 9천만원이 된다는 사실은 우리사회가 이제는 노동자도 제법 힘꾀나 쓰는 계층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갈등, 타임오프제등 굵직한 사회현안들이 노사간에 뿌리깊히 박혀있다.
이런 문제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물론이요 노동자 스스로가 현 실태의 심각성을 알고 문제를 개혁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부 보수언론과 경영진들은 현대차 노동자 파업에 대해 ‘정치파업’, ‘귀족파업’이라 규정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그들의 비난에는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 제도를 바꾸는 요구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며 노동자 파업 최선봉에 서서 이번 '정치파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우선 자본과 사람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도 어려운데 임금 9천원만 줬으면 입다물고 일이나 해”라는 식의 행태는 오히려 사회 분열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돈, 자본이 중심이 되어 사람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람답게 살고 삷의 수준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나아가 공정분배에 인색한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을 향해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사회적 파업‘으로 움직임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공감대 형성과 진정성을 국민들께 보여주어야 한다. 현대차 노동자 파업은 비단 그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2천만 노동자들을 대변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수언론에서 말하는 정치파업, 귀족파업이라는 말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그들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그들의 삶에 현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
“임금을 깎아서라도 우리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야지 자신들의 권리는 지키면서 의무만 낮추는 행태는 오히려 여론의 질타를 맞기에 충분하다는 요지다.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은 정치다.”라는 어느 언론인의 말을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은 그들의 삶을 진정시키기 위한 애절한 목소리일 수도 있으며 나아가 사회를 바꾸고 개혁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소리 일수도 있다. 근본적인 목적은 단 하나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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