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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국제]금값 폭등이 부른 '아마존의 눈물'

 

아마존 밀림 깊은 곳, 야노마미 원주민들의 평화로운 한 마을이 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 문명에 파괴되지 않은 자신들의 삶에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야노마미 원주민들 수십명이 까맣게 탄 주검으로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영국 <비비시>(BBC) 등은 “베네수엘라 내 아마존 밀림의 이로타테리 마을에서 80여구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불법 금 채취업자인 ‘가림페이루’(허가받지 않은 금 채취자를 뜻하는 브라질어)에 의한 학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초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참사 현장은 이웃 마을 주민들이 이번달 들어서야 발견했습니다.

정확한 피해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80여명이 살던 이로타테리 마을의 생존자는 사건 당시 사냥을 나선 3명뿐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이웃 주민들에게 “사냥에 나서던 중 마을에서 폭발음·총소리와 함께 광산업자들이 채굴 설비를 나르기 위해 이용하는

 헬리콥터 엔진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겁에 질려 밀림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고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밝혔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값이 뛰어오르면서 이러한 불법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렸습니다.

자신들의 언어로 ‘사람’이라는 뜻의 야노마미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가장 큰 부족 중 하나이며,

3만2000여명 정도가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접경 지역에서 250여개의 마을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도 외부인들과 별다른 접촉 없이 살아오던 이들의 삶이 ‘현대인’의 탐욕으로 인해 파괴되는 모습은

 2009년 <문화방송>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생생히 소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