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받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이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고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개막식의 주인공은 영국이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장애인"이라고 소개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었습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호킹 박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 여주인공 미란다에게 "호기심을 가지라"며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라(Look at the stars)"고 말했습니다.
세상 모든 장애인에게 보내는 호킹 박사의 충고였습니다.
한국은 올림픽 못지않게 장애인올림픽 강국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8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종합 13위(금10, 은8, 동13) 수준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벌써 첫 금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이날 런던 왕립포병대 기지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박세균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166개국의 7000여 명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북한을 비롯해 처음으로 장애인올림픽 무대를 밟은 국가도 15개에 달합니다.
올림픽에서 당당히 비장애인 선수와 실력을 겨룬 뒤 장애인올림픽에도 참가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천적으로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없지만 장애인올림픽 탁구에서 2개의 금메달 따낸 나탈리아 파르티카 등 스타 선수도 많습니다.
하지만 메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올림픽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만큼이나 값진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간 자신의 한계와 남들의 편견에 맞서기 위해 땀 흘린 선수들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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