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들의 태풍 현장 보도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휩쓴 28일 한 종합편성채널의 취재 기자가 방송에서 밧줄로 자신의 목을 묶는 등
일부 방송 기자들이 과장된 보도를 이어가자 누리꾼들은 “자해방송”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제이티비시(jtbc)의 곽재민 기자는 이날 오전 뉴스 기상특보에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전남 목포 국제여객터미널에 나가 “보시는 것처럼
이곳 목포에는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렇게 로프(밧줄)에 몸을 묶어야만 간신히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우비 차림의 곽 기자는 자신의 목에 밧줄을 동여맨 모습으로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중앙일보와 스포츠조선 등은 온라인상에서 ‘눈물나는 기자정신’, ‘기자의 투혼’이라고 묘사했지만
누리꾼 대부분은 따가운 시선을 보냈습니다.
오행운 문화방송 피디는 자신의 트위터(@luckypd)에 “‘태풍은 우리 방송사가 더 위험하게 보여드립니다’식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
이번 태풍 보도는 지나치게 경쟁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남겼다.
'오늘의 이야기 > 오늘의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금값 폭등이 부른 '아마존의 눈물' (0) | 2012.09.01 |
---|---|
[스포츠]런던 패럴림픽, 메달 아닌 편견에 도전한다 (0) | 2012.09.01 |
[교육]대학 장학금도 가난보다는 성적순 (0) | 2012.09.01 |
[노동] 현대차 노사, 45년만에 ‘밤샘 노동’ 폐지 (0) | 2012.08.31 |
[연예] 너무 멀리 와버린 '티아라 사태' (0) | 201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