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미디어] 누구를 위한 방송입니까?


(출처 - EBS 지식채널e 2010.02.01 '공영방송')


 

지난 1월 17일, 케이블방송을 보는 가정에서 KBS2 TV가 나오지 않습니다.
엊그제 25일에는 MBC 뉴스프로그램이 편성에서 제외되었고 방송국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뉴스데스크가 단 15분간 방송되었습니다.
KBS는 중단 28시간만에 재송신이 재개 되었고
MBC는 인기 수목 드라마를 10분 더 방영했습니다.
두 사태의 원인은 분명 다릅니다.
KBS는 케이블 공급자와의 갈등이 문제였고
MBC는 사측과 소속기자들간의 갈등이 문제입니다.


( 무슨 생각들이신지 문의 해보고 싶습니다. 출처-연합뉴스 )

하지만 분명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청자, 즉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제공했죠.
감사했습니다. 부모님께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학교에서 배운것을 설명 할 기회를 주셨거든요.
비싼 등록금이 아까웠다는 생각을 조금은 덜어주셨네요!



하루를 넘게 양해없이 송출 중단을 해 버린 방송사나
스스로 조정과 감시 역할을 포기하고 오락과 흥미거리 위주의 컨텐츠를 제공하게 한 원인이 된 방송사,
오십보 백보라고 봅니다.

위의 영상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과연 우리에게 "우리 방송국"이라고 부를만한 방송이 있습니까?
재밌는 드라마 더 많이 보여준다고 좋은 방송입니까?

공영방송임을 자부하는 방송국의 관계자 여러분들꼐 묻고싶습니다.
국민의 주머니에서 빼 간 돈으로 운영되는 방송국이
지금 국민에게 무엇을 해 주었습니까?
국민의 방송입니까? 정부의 방송입니까? 여러분들의 방송입니까?

일각에서는 뉴스 제작거부에 동참한 기자분들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MBC 기자님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조롱받는 뉴스가 싫었다면
"진짜 뉴스"를 만들어 보여 주세요. 어떤 광고의 카피처럼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당신들을 이렇게 까지 되도록 내 몬 사측의 무능함과 불의를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지금 하고 계신것은 떼쓰다 어른에게 혼나서 삐친 6살 꼬마아이의 모습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어떤 쪽이 더 용기있는 모습일까요? 어떤 쪽이 더 현명할까요?

(동경해 왔던 기자라는 직업의 모습은 이런게 아닙니다. 출처 - 오마이스타) 

그리고 TV앞에 앉아 계시는 당신들께 묻습니다.
갑자기 28시간동안 특정 채널이 나오지 않습니다.
갑자기 뉴스대신에 인기 드라마가 더 길게 방영됩니다.
좋습니까?
어?! 하고 넘어갈 일입니까?

우리의 방송입니다.
변질되고 있다면 우리가 바꿔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 우리 모두의 권리가
특정인들, 특정 집단에 의해 빼앗기고, 침해 당하고 있습니다.
억울하지 않으세요? 속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꼼수에, 사탕발림에 속거나 눈이 멀어서는 안됩니다.

지상파의 케이블 송출 중단 사태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뉴스프로그램의 15분 편성 파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에도
우리들에게는 물타기 되어 잊혀져 가는 듯 해서
저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켜야 할 우리것은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권리, 우리의 것을 지킬줄 아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