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나, 대학생이 되어 처음 클럽에 갔을 때와 같이 우리는 어떤 것을 처음 경험 할때 '새로운 세계'와 만났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초등학생의 모습을 벗고 교복을 입은 중학생이 되었을 때가 그랬다(물론 대학교 올라와서 처음 클럽이라는 곳을 갔을 때도 그러했다). 입학 첫날, 첫 시간, 중학교 생활의 첫 담임 선생님은 자신을 소개하고는 프린트물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 프린트의 내용은 '적당한 수면법과 공부'에 관한 것으로 낮잠 한 시간은 밤잠 두시간을 줄 일 수 있어 밤에도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참으로 유익한 정보였다. 이 프린트물 때문인지 실제 친구들은 이를 통해 낮에 학교에서 낮잠을 자고 밤에 게임을 두시간 이상 더하는 응용력을 보여주기도했다. 하지만 내가 이 프린트 물을 받았을 때는 과연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중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게 걱정거리로 자리 잡았다(클럽에 입장 했을 때 '내가 이곳에서 제대로 리듬을 타고 몸을 흔들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흡사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위해 수업을 열심히 듣고 시험을 잘 치기위해 준비하려 했으나 각기 다른 수업 다른 선생님의 코드에 맞추기 힘들었고 첫 시험에서 난생처음 작성해보는 OMR카드는 이등병 마냥 긴장 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카드를 잘 못 작성했을 땐 선생님에게 혼날까 걱정하고(실제 정신 안차리냐고 혼내는 선생님이 많았다) 그러다가 두번이나 잘못작성하면 맞을까봐 혹은 선생님이 죽이려할까 걱정이 되었다. 내가 중학교 교육과정에 맞는 사람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확실히 욕은 먹어도 때리거나 죽이려는 선생님은 없었다. 그렇게 중학교 초반 시절을 보내고 완전 잘 적응해서 학교가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클럽에서도 음악과 분위기를 즐기는데 두번이면 충분했다). 이러한 걱정들이나 시행 착오에서 오는 불안감은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갔을 때 당연히 존재하는 것으로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신입사원 10명 중 9명은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용철. 파이넨셜 뉴스 2012-1-26)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입사 3년차 이내 신입 직장인 2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업무 능력 부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본인의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 있느냐'고 묻자, 대부분인 92.4%가 '있다'고 답한 것. 없다는 이들은 불과 7.6% 뿐이었다. 업무 능력 부족을 느껴봤다고 답한 이들에게 어떨 때 가장 업무 능력 부족을 느끼는지 묻자 아래 표와 같이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별로 그렇지 않다' 34.3% △'전혀 그렇지 않다' 18.7%)는 답변이 53.0%로 절반 이상이었다. 수행할 업무에 대한 충분한 사전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업무 내용이 입사 전 생각했던 것과 달라 당황한 적이 있다는 이들 역시 87.5%로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비추어 보면, 신입사원들이 업무 능력 부족을 느끼는 이유는 수행할 업무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교육 부족이 큰 원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실수가 잦은 내용들을 따로 메모해가며 확인했다'
'업무 집중력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관련 도서를 찾아 공부했다'
'업무 관련 외부 교육을 수강했다'
순이었으며 스스로한 노력 외로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회사 내 선배나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본 적이 있는지 묻자, 79.3%가 그렇다고 답했다. 도움을 청한 선배나 상사가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들도 69.6%로 절반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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