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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제주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 투표, 국제전화가 아닌 국내전화?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 우리의 제주도가 후보에 올라 전 국민들이 많은 투표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 디케 역시 군대에 있을 때 공중전화로 이 투표 전화를 해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전화가 사실은 국제 전화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T 새 노조는 여기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KT 측은 그에 대한 변론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음.... 양측의 입장과 이 상황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제주도 상공 위성사진, 이미지출처 : 구글 이미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를 바라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한 전화 투표가 국제전화로 포장된 사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서 제주도를 지지하는 국제전화 단축번호 ‘001-1588-7715’은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 캠페인 제휴통신사 KT의 전용망을 오갈 뿐 외국의 수신자가 없었다.

2010년 12월 29일 개설된 '001-1588-7715' 번호는 영국을 수신지역으로 하는 001-44-758-900-1290의 단축번호로
지난해 4월 1일까지는 실제로 투표지 영국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KT가 전용서버를 설치해 문자 투표 시스템을 추가하고 우리말 안내를 넣으면서 사실상 국제전화의 성격을 잃었으나
국제전화 식별번호 001을 그대로 둔 채 캠페인에 사용됐다.
일반적인 국제전화의 경우, 해당국 교환기를 거쳐 특정 번호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접속료 산정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전용망으로 연결될 경우 사실상 국내 전화처럼 특정번호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투표 전화는 사실상 국내전화가 됐음에도 KT는 전화 요금을 건당 144원에서 18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행정전화비로 211억원이 청구 돼, 향후 5년간 매월 1억원 이상의 전화요금을 KT에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표로 구성해 보았어요.





 


<KT 새노조는>

이러한 논란과 함께 KT 새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001-1588-7715’ 번호로 이뤄진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는 해외전화망에 접속해 이뤄진 정상적인 국제전화 투표가 아니라고 밝히는 한편,

  “엄청난 규모의 해외 통화가 영국과 이뤄졌다면 요금 정산 과정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내부 제보자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KT측에 지난해 영국과의 접속기록, 국제전화 통화료 정산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현재 KT가 제공하는 국제문자 SMS 서비스의 요금은 나라와 관계없이 한글 기준 40자, 영문 기준 80자까지 100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투표전화 운영방식을 변경하면서 투표 문자 메시지요금을 기존 100원에서 150원으로 올려서 부과한 바 있는데,
KT 새노조는 이에 대해
  
“한글로 ‘제주’ 혹은 영문으로 ‘jeju’라고 보낸 것이므로 그 요금은 100원이 부과돼야 한다”며
“약관에 정해져 있는 것보다도 더 많은 요금을 청구한 명백한 바가지 요금”이라고 주장했다.



<KT 측에서는>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KT 측에서는

 "교환기를 거치지 않았지만 해외에 투표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투표가 가능한 국제전화 투표" 였다라고 해명하며
"처음부터 TV와 신문 등을 통해 해당번호가 널리 알려져 이 번호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사실 국내에 서버를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화 180원, 문자 150원 등 요금이 과하게 책정됐다는 지적과 관련,
"당초 뉴세븐원더스와 협상에 의해 국내 기준요금으로 합의 결정된 것으로, 당초 1400원에 이상에 달했던 요금을 대폭 낮춰진 것"이라며
 "국제전화 투표로 거둔 수익 40여억원을 전액 사회 환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사안이 번호세칙 위반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KT 주장대로 이번 사안이 국제전화였다면 001 국제전화 식별버호 뒤 국가번호가 나오는 게 번호세칙에 맞지만,
1588이라는 국내용 대표전화 서비스용 번호를 붙여 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참고자료 : 한겨례 <대통령까지 홍보해 설마설마했던 일이… >
               제민일보 <KT 새노조, 제주 세계7대경관 투표 국제전화 의혹 제기>
               머니투데이 <제주 7대 자연경관 또 '논란'… 국제전화 맞아?>
               MK뉴스 <제주도 7대경관 투표차 국제전화 건 줄 알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