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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학벌사회 타파를 위한 대안은 없나

본 글은 KBS '시사기획 창 - 학벌사회' 프로그램을 보고 리뷰형식으로 쓴 글이다.
(원본 영상자료 : http://news.kbs.co.kr/tvnews/ssam/2012/03/2446284.html)

학벌 : 사회에 있어서 학교를 축으로 한 집단형성으로 특히 엘리트나 지배집단의 파벌 형성이다. 더 나아가 학벌이라는 것은 학력에 의한 차이가 아니라 학교 서열화에 의한 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학벌은 능력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대학생이 본 우리나라의 학벌사회
내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할 무렵, 각 학교마다 일명 'SKY대학 몇 명 합격' 등 대자보가 곳곳에 널려있었다.
당시 친구들 중 SKY등 명문 대학교에 진학을 하면 서로 축하를 해주며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행동들이 우리사회가 학벌사회로 만드는 하나의 의식이었다 라고 생각한다.
대학 이름에 의한 직업선택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부러움. 이것이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것이라고 볼 때 학벌의식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학벌은 사실상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이른바 '미친 학벌 사회'인셈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학벌사회를 조장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잔존하고 있는 '학벌이 곧 능력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벌이 좋다는 말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갔다는 의미다. 우리는 거기에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그 보상이라 함은 장학금, 학업보조비 등을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학벌이 높다고 해서 특정 직업을 선택하거나 어떤 무언가의 혜택을 바라거나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은행은 2011년 고졸 출신 행원을 200명을 채용했다.

#. 고졸 채용, 학벌 타파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나
요즘 금융가에선 고졸 채용이 늘고 있다. 채용공고에도 별도로 고졸채용이라 하여 인원을 따로 뽑기도 하며 고졸수준에 맞게 신입교육을 시킨다고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나는 고졸채용이 학벌을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본 프로그램에서는 고졸출신이 학벌을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에서 고졸채용을 뽑는 직무를 보면 대부분 창구 업무가 대부분이다. 창구업무는 대졸 출신이 아니더라도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되는 단순업무이기 때문에) 고졸출신정도면 누구나 그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금융가 사람들의 생각이며 그래서 고졸출신을 뽑고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심도있게 생각해보자. 현재 금융가에서 창구 업무에 고졸채용을 늘리는 것은 업무가 단순하기 때문에 고졸출신을 뽑는 것이다. 창구 업무라는 것이 대학을 나올 정도로 높은 수준을 요구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직무는 어떤가?
창구 업무가 아니더라도 다른 직무가 고졸출신이 다룰 업무라면 그것도 학력제한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대졸출신들을 보자.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4년을 다녔다.
그들은 취업을 위해서 대학교를 다니는 것보다는 지식과 앎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다녔다. (물론 취업을 우선시 하다보니 학교별로 커리큘럼이 다를 수는 있다.)
가령, 금융권 입사를 원하는 학생은 대학교 학창시절 금융거래에 관한 기본 지식과 소비자와 판매자와의 거래 관계, 거래방법 등 다양하고 심도있는 교육을 받았다.
금융에 관한 기본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고졸출신 과는 다른 업무를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교육이 무시되고 실무경혐이 중요하다면서 인턴이나 현장교육을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지만 대학의 본질은 지식과 앎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준높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과 고졸 출신은 엄연히 차이가 있으며 입사시 급여대우도 차이를 해주어야 한다.
단, 학교이름에 의한 서열화는 반대 한다는 것이다.
고졸채용이 우리사회가 '해당 직무에 어떠한 인재를 뽑아야 하는가?' 라는 해답을 찾았을 뿐 이것이 학벌 타파가 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벌타파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나온 마이스터고! 정부의 본 취지를 장려하자.

 #. 마이스터고 배경과 향후 발전 방향은?
2010년 학벌 타파 등을 위한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도입돼, 21개교 3600명이선발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십억 원을 지원하고, 학교는 수요 맞춤식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은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정부가 직업교육 강화를 독려하면서 특성화고 취업률은 16%에서 41%까지 높아졌다.
마이스터고 출신이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자신의 분야에서 얼마든지 인정을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짚어보아야 할것은 능력이라는 것이 단순히 해당 기술을 익히는 얄팍한 기술이라기 보다는 '대학교육만큼 기본과 이론 그리고 실무에 충실했을때'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스터고 출신이 기본과 이론교육에도 충실하면서 실무교육과 경험을 아우르는 교육이 이루어 진다면 얼마든지 해당분야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