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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경제] 컬러마케팅 시대, 색깔로 시선을 끌어라!

컬러 마케팅 : 색상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케팅. 색상으로 상품 이미지를 만들어서 상품을 차별화하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높이는 광고 선전의 효과를 위해 색채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계획을 말한다.

빨간 자동차, 샛노란 접시, 핑크색 휴대폰….

색깔로 차별화하는 컬러 마케팅이 대세라고 해요.

제품들이 획일화되어가면서, 경쟁 속에서 튀어야 한다는 생각에 컬러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진 것 같아요.

최근에는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제품에도 다양한 색깔이 입혀져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어요.

 
 ⓒ 유니클로

전 세계에 컬러마케팅을 처음 도입한 회사는 ‘미국 파커사’에요.

대공황이던 1920년대 여성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붉은색 만년필을 생산해서

기존의 ‘만년필=검은색’ 이라는 상식을 뒤엎어 출시 직후 히트 상품이 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컬러TV가 널리 보급된 1980년대부터 컬러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요.

ⓒ 구글 이미지 검색

최근 대형마트 생활용품 매장에는 강렬한 색상의 제품들이 전면 배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형광색 플라스틱 식기와 새빨간 생활용기들이 눈에 띄어요.

플라스틱 식기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환경호르몬 우려로 매출이 낮던 용품이었어요.

하지만 올해 1~3월의 플라스틱 식기 판매 매출은 전 해보다 72% 증가했어요. 오히려 스테인리스 등 금속성의 식기 매출이 줄었어요.

생활용품은 한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이라 강한 컬러를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최근 불황으로 컬러 식기의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불황일수록 강렬하고 화려한 색깔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소비자입장에서도 제품의 색깔을 바꾸면 적은 예산을 들이더라도 마치 큰 변화를 주는 것처럼 느낀다고 해요.

그동안 흰색으로만 나오던 화장지에도 빨간색, 연두색, 파란색을 입혀 팔았는데,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해요. 
과연 무서워서 쓰고 싶을까 싶기도 했는데 호기심에 누구나 한 번쯤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국경제

생활용품들뿐만 아니라 아파트도 화려해지고 있어요.

그동안 아파트 외벽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눈에 띄지 않는 무채색 일변도였어요.

최근 한 건설회사는 프랑스의 색채디자이너와 손잡고 아파트 외관에 빨간색과 녹색 등을 입히고 있다고 해요. 
또 서울 ‘강서 힐스테이트’는 층에 따라 짙은 갈색과 자주색 그리고 주황색을 칠해 그러데이션 효과를 냈다고 하네요. 
분명 무채색 아파트보다 예쁜 색옷 입은 아파트에 사람들은 더 살고 싶을 거예요.

블랙&화이트가 일반적이던 스마트 기기에도 색깔이 대세에요.

애플이 아이폰4에 분홍색을 입혔고 삼성도 전면과 후면에 모두 핑크색을 넣은 갤럭시S2를 선보였어요. 
뿐만아니라 기아자동차는 경차형 박스카 ‘레이’에 색다른 10가지 색깔로 출시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어요.

ⓒ RAY

이젠 어느 곳을 가던 강렬한 색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요. 
좋아하는 색깔도 뻔 한 색깔이 아니라 낯선 신기한 색들로 사람들의 개성을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

개성을 중시하고 자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컬러마케팅은 더 활개를 펼칠 거예요.


ⓒUtokpia_Cre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