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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누구에게나 수요일 금요일은 행복한 날?

 

과천 정부청사 1동 기획재정부 건물은 퇴근 행렬로 붐볐다. 밤새도록 불이 켜져있기로 유명한 청사 사무실도 하나 둘 씩 불이 꺼졌습니다. 퇴근 시간이 넘었으니 사무실 불이 꺼지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날은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저녁 6시 이후까지 사무실에 직원이 남아 일하고 있는 과의 과장들을 인사조치하겠다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침이 인사과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박 장관은 올해초부터 수요일과 금요일‘가정의 날’로 지정해서 저녁 6시 정시 퇴근할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저녁을 먹으며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박 장관의 지론에 따른 겁니다.

박 장관이 인사 조치를 거론하며 강조할 정도로 가정의 날 조기 퇴근을 채근하는 또 다른 배경은 이른바 ‘8-5제(8시 출근·5시 퇴근)’ 불리는 유연근무제에 대한 강한 의지 때문이기도 합니다. 1시간 일찍 퇴근해서 남는 시간을 자기 계발에 쓰는 게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겁니다. 박 장관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연근무제 확대실시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워크숍에서는 유연근무제를 내수활성화를 위한 주요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등 다른 부처에서 쉽게 받아들이지 않자 본인이 직접 7월부터 유연근무제를 신청해 실천에 옮기는 '1호 유연근무 장관'도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박 장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연근무제는 아직 도입이 요원해 보입니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의 반대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사회 전반에 ‘9시출근 6시퇴근’이 일반화됐는데 공공부문만 한시간 일찍 퇴근하는 혜택을 누리는 걸로 일반 국민들에게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답니다.

박 장관이 내세우는 ‘내수활성화’라는 명분에 일반 국민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6월 실시한 '서민경제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조사대상 중 10.1%만이 8-5제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박 장관 기대와 달리 1시간 일찍 퇴근한다고 해서 소비가 늘 것으로 일반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박 장관이 인사조치까지 거론하면서 6시 정시 퇴근을 채근하는 배경에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여러가지 난관에 처해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묻어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재 제도만으로 최대한 유연근무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박 장관의 방침에 대해 재정부 직원들은 엇갈린 반응입니다. “야근하지 말고 일찍 퇴근하라는 걸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야근이 불가피한 일부 부서에서는 박 장관의 퇴근 지시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기예산편성안을 만들고 있는 예산실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예산실의 한 직원이 “심의를 준비하다보면 금요일 저녁까지 불가피하게 남아서 일을 해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이를 금지시키면 토요일까지 나와서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고 하소연할 정도입니다.

박 장관 말처럼 유연근무제는 장점이 많은 선진국형 제도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현실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도입하다보면 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흐르는 물 처럼 자연스러운 게 좋겠지요. 이참에 기획재정부에 타성처럼 젖어있는 습관적 야근 관행도 고쳐지길 기대해봅니다.

기사 출처 : 조선BIZ, 정원석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27/2012032701403.html

 

ⓒ구글 검색'과로'

 

최근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직장인에서 부터 심하게는 목숨을 끊는 직장인까지 나타나고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8-5제(8시 출근, 5시 퇴근)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관할의 직업(공무원)과 같은 경우에는 앞서 기사에서 처럼 유연근무제가 어려움은 있겠지만 문제점을 보안한다면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직장인, 사회인인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정하게 업무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직장인 경우에는 그에 맞는 대응책이 필요로 하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와는 달리 공무원의 입지는 안정직을 찾는 이시대의 풍토에 맞게 높은 우위에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에 적지 않은 수입으로 높은 직업선호군을 형성하고 있다.

안정된 자리, 적지 않은 수입의 공무원에게 효율높은 유연근무제가 도입된다면 견줄만한 직업이 없을 정도로 높아 질 것이다.

여기서 생각 해 볼 문제가 공무원을 제외한 다른 직업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무원의 유연근무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명박대통령의 대기업 유연근무제 도입 이야기에 사원들은 손사래를 치고 근심가득한 얼굴로 반응했다.

직원들의 생각은 그렇다. 그만큼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그들의 수입 또한 줄어 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였다.

높은 물가에 몸서리 치는 현실에 기존 수입보다 적은 보수를 받는다면, 한국사회의 푸어현상을 더 가속화 시키는 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와 근접한 직업과 그 외 직업과의 차이에 직업간 갈등도 조장 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장담 못한다.

항상 법이나 제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면 합의가 필요한 양자간의 동의가 필요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문제이다.

정부는 정부나름의 입장을 기업들은 기업나름의 입장을 제시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그런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수반해야 될 것은 '역지사지'라는 마인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utokpia_JACK

(utokpiajac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