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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살당한 ‘美 흑인소년’

 

오늘 아침 뉴스를 보는데 제 눈과 귀를 사로잡은 장면 하나가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 하원 전체회의장에서 후드티를 입고 연단에 오른 어느 美 의원.

뉴스의 헤드라인은 ‘후드티를 입은 美의원 퇴장’이었습니다.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이 의원은 후드티를 입고 연설을 했으며, 왜 후드티를 입고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을까?

이야기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로 돌아갑니다. 오후 7시께 미국 플로리다 주 샌퍼드 편의점에서 사탕과 음료수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다 근처를 순찰중이던 히스패닉계 백인 자율방범대원 조지 짐머만(28)의 총격에 흑인소년이 피살당했습니다. 17살 소년 트레이번 마틴은 그렇게 무참히 피살당했습니다.

방범대원 짐머만이 그를 총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마약중독자 오인으로 인한 총격’

그는 후드티를 입고 피부색깔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마약중독자로 오인받았고 피살되었습니다.

마틴은 사망 직전 여자친구와 전화통화에서 "이상한 사람이 내 뒤를 쫓고 있어. 뛰지않고 그냥 빨리 걸을거야"라고 말해 짐머만의 과잉 방어를 추측케 했습니다. 또 짐머만은 당시 경찰에 "마약과 관련된 듯한 수상한 흑인을 쫓고있다"고 신고했을때 경찰이 "추격하지 말라"고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마틴을 쫓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마틴은 총기를 갖고 있지 않은데다 약물이나 음주도 하지 않았으며, 범죄기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마틴을 마약중독자로 오인해 살해한 짐머만이라는 자율방범대원은 ‘정당방위’가 인정돼 경찰에 입건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인종차별.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인종차별 철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사라지고 있지 않습니다. 피부색깔이 다르다는 말도 안 되는 이 이유 하나만으로 흑인들은 지금까지도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차별은 어떤 이유에서든 사라져야 합니다.

  후드티를 입고 연설을 한 러시 의원. 비록 회의 진행 중 회의장 내에서 모자 착용을 금지하는 의회규정으로 인해 퇴장요구를 받았지만 그의 이런 행동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인종차별에 대한 전 세계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었습니다.

ⓒ Utokpia_Michelle

[자료출처] 부산일보 美흑인소년 피살에 ‘인종차별’ 시위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