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에 있는 학생 100명 규모의 작은 신학대에서
2일(현지시간) 터진 총격 사건은 주(州) 역사상 대학에서 벌어진 최악의 총기 참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용의자 고원일(43) 씨는 2일 오전 10시30분경,
5구경 캘리버 권총을 들고 강의실에 난입하여 강의실 첫 줄에 앉아있던 여학생의 가슴을 겨두고 곧바로 총을 쐈다.
이어, "줄을 서라. 내가 너희를 모두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하여
학생들을 벽에 기대어 서게 한 뒤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받은 5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부상당한 5명 중 2명은 인근 하일랜드 병원에 도착한 뒤 숨졌다.
고 씨는 3개월 전만 해도 이 학과의 학생이었으며,
범행 동기 혹은 특정 인물을 타깃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 씨의 범행 당시 이 건물에는 약 35명의 교직원과 학생이 수업 중이었다.
경찰은 이날 10시33분 첫 신고를 접수하고 중무장한 특수기동대를 급파해 학교 안을 샅샅이 수색했다.
하지만 고 씨는 학교에서 벗어나 차를 타고 약 8km 떨어진 알라메다의 세이프웨이 쇼핑몰로 이동해
그 곳의 경비원에게 "내가 사람들을 쐈으니 경찰을 불러 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의 체포에도 저항하지 않았다. 첫 총격이 발생한지 1시간30분이 지난 후였다.
현재 이번 사건이 한국계 미국인에 의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를 일으킨 조승희 사건과 같이
한인 사회에 부정적인 여론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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