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 위에서 방황하고 있을때, 위로 받고 싶을 때,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기분에 취하기 위해, 울고 싶을때 웃고싶을 때, 혹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을때, 지식을 쌓고 싶을 때 등등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한 이유들로 책을 찾는다. 나 또한 대한민국 20대, 4학년이라는 환경속에서 요즘 내가 책을 펴는 순간은 항상 '위로' 받고 싶고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방향'을 찾기 위해서 책을 읽고 있다. 사실 20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요근래 나는 어떠한 책에서도 내 '마음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책을 만나지 못했다. 그런 날들이 반복해가던 중에 그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우연히 [책에 미친 청춘]을 읽게 된 일은 분명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 제목이 주는 강렬함 '책에 미친 청춘?..'
[책에 미친 청춘] 우연히 서점에서 책 표지 위의 제목을 보게 되었다. 딱히 끌리지는 않았다. '참 세상에 미쳐야 할게 많구나.. 이 책 또한 그런 책들중에 하나겠지'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무의식 기억속 어딘가에 멤돌다가 결국에 인터넷 서점 40% 세일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지인의 선물을 위해 구입했다가 첫장을 넘기던 그 순간 그만 '지금 내가 찾던 책이다!' 라고 외쳤던 그런 책이다. 그렇다. 이 책은 내가 정말 아끼면서 밑줄을 왕창 칠한 나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그런 책이 되어 버렸다. [책에 미친 청춘]은 전체적으로 크게 5가지 파트로 구분해 있다.
part 1. 넘어지고 깨지는 것은 젊은의 특권이다.
part 2. 우리가 가진 전부는 '지금, 이 순간' 뿐이다.
part 3. 생이 당신에게 허락한 모든 것을 경험하라
part 4.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part 5. 사랑하라, 목숨을 다해 사랑하라
그리고 소제목에는 책에 미친 작가 김애리씨가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었던 천여권의 책들에 핵심 에센스를 200여권을 책으로 다시 분류해 독자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진짜 책에 미친 청춘이 우리에게 그 중에서도 수천권의 책들 중 핵심 에센스를 뽑아 들려주는 이야기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절효의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무엇보다 책은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작가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추천하는 책들을 소개하고 인상적인 구절과 자신의 생각을 맛깔나게 정리하고 있다.
#. 책은 인생에 진정한 멘토다.
다음으로 내마음속에 와닿았던 내용들을 다시 곱씹어 보겠다
part 3. 생이 당신에게 허락한 모든 것을 경험하라
16.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세계는 책의 세계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뒤바꿀만한 훌륭한 책이라도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억지로
교양을 쌓을 생각에 부득불 읽는다면 그 책은 별 의미가 없다. (p.202)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겪는 오류중에 하나가 지식을 쌓기 위해 무작정 어려운 고전책을 잡아 책에 흥미도 느끼기전에 질레 겁을 먹고 책을 덮는 경우가 있다. 책은 무조건 많이 읽으면 좋다고 하지만 자신에게 울림과 감동 깨닳음과 이해를 전달해주지 못한 책들은 금새 기억속에서 사라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16장은 우리가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진정한 독서의 맛을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책 속의 책을 통해 말해 주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눈으로 책을 읽기 보단 가슴으로 새기고 마음으로 읽은 책 한권이 우리에게 진정한 '인생의 멘토'가 되어 준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당연지사! 그냥 어디 가서 "나 그 책 읽어봤어요" 뻐기기용 독서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깨닫게 해주지 못한 독서는 모두 허탕이라고 말하는 헤르만 허세의 말처럼 나는 그동안 단순하게 책을 읽고 쉽게 책에 내용을 지워버린건 아닌가 하는 깊은 반성이 든다.
part 5. 사랑하라, 목숨을 다해 사랑하라
28.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내게 "왜 우리는 이땅에 태어나는 걸까요?"라고 물으면
나는 그저 이렇게 대답한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지요." (p.349)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리고 얼마나 단순한 진리일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마지막 파트에 '사랑'이라는 주제를 만났을 때 결국 저자의 센스에 감탄을 해버렸다. 단순하지만 가장 깨닳음을 주는 파트가 아닌가 싶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분명 더 사랑하고 더 사랑받고 더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요즘 나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지낸듯 하다. 그런 나에게 사랑이야말로 내가 진짜 살아가는 목적이고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게 해주었다. 나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을 스스럼없이 사랑하자. 세상을, 친구를,애인을, 강아지를, 공부와 나만의 보금자리와 책상위에 놓인 일기장 까지 전부 사랑의 눈길을 보내자.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은 끝이 있기 마련이다. 그 짧은 순간들을 사랑으로 모두 채워버려 내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사랑이라는 작은 티끌 마저도 아낌없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바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니깐..
#. 흔들리고 방황하는 청춘들이여, 지상에서 가장 넓고 깊은 책의 세계로 빠져보라!
몇일동안 나는 [책에 미친 청춘]과 함께 달콤한 잠자리에 들곤 했다. 무엇보다 나는 이책이 굉장히 고맙다. 그동안 나는 '잡생각은 금물'이라는 마인드로 심심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잡생각은 나를 괴롭히고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게 만든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생각이 잘못된 오류라는 사실을 깨닳았다. 요즘 내가 힘들었던 이유도 '생각'을 하지 않아 마음이 메말라 갈라지는 가뭄현상을 겪지 않았나 싶다. 지금 나는 학교공부에 씨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오랜만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진짜 살아 숨쉬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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