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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토론] '이번 총선 결과 어떻게 보나?'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 야권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번 총선은 여권이 과반석을 차지함에 따라 향후 대선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4.11총선이 끝나고 하루 지나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강의실에서 '이번 4.11 총선 결과 어떻게 보나'주제로 학과 학생들로 토론을 펼쳤다.
최대한 언론보도에서 나온 사실들을 근거로 토론이 진행되었고 정치학, 국제관계학에 전공을 두지 않는 학생들이라 정치학적인 어려운 용어는 쓰지 않았다.
 대학생다운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제시에 중점을 두며 토론에 임했다.
또한 특정 정당의 견해를 인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으로 가졌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의 메인 화면)

 

#.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 박근혜 대세론으로 굳어지나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선거로 치러졌다는 평이다.
이미 올 대선 전망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의 여왕'임을 입증했으며 향후 대선 정국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은 셈이다.
그녀의 4.11총선전략을 살펴보면 박근혜 1인 앞세워 당 의원들이 그녀를 위시한 체제로 총선이 진행되었다.
또한 모든 미디어에서 새누리당 선거운동을 박근혜 위주로 실시된 선거운동만 조명했으며 박근혜를 필두로 한 선거전략만 미디어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이는 곧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의 위력을 시험해보는 무대가 되게 만들었으며 결과 또한 그녀의 독주를 재확인 한셈이되었다.
공천 결과에도 친 이명박계보다는 친 박근혜계 인물들을 대거 등용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선긋기에 초점을 두었다.
새누리당은 완전히 박근혜의 당으로 전락했고 위에서 언급한 선거전략이 제대로 먹힘으로써 향후 새누리당의 운영과 대선정국에서 박근혜의 대세론은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박근혜 1인 체제로만 가다보니 박근혜의 최대 약점인 정수장학회, 영남대와 같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만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얻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 이유는?
서울 노원갑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선거막판 '막말 방송'논란에 휩싸여 지지율이 급락했으며 이는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쳐 끝내 낙선하고 말았다.
물론 김용민의 막말이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것은 패배요인을 확대해석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민주통합당이 김용민의 막말 사건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비난을 피할 수 없게되었다.
민주통합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MB심판, 정권탈환"이라는 구호만 외쳤을 뿐 이번 총선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내놓지 못했다.
즉, 지역의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선거에 대선에서나 쓸법한 "정권심판론"는 이번 선거 성격상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간인 사찰 파문', 과거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선관위 디도스 사건'등 여권에 불리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자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선거는 사실상 야권의 '대승'으로 점쳤다.
하지만 야권의 잇따른 호재로 민주통합당은 오만함과 자만심으로 가득찼고 이는 뚜렷한 선거전략의 부재로 나타나 결국 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 앞으로 대선정국은 어떻게 바뀌나?
박근혜의 대세론에 힘입어 여권의 대선 추진력이 불붙을 전망이다. 박근혜로 필두로한 1인 체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행될것이며 박근혜 VS 야권 후보로 대선 정국은 흘러 갈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대선까지 8개월의 긴 시간동안 박근혜의 1인 모습만 지켜볼 국민들은 그만 염증을 느껴 대선에서 야권의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또한 152석이라는 과반석을 얻은 새누리당은 결과적으론 입법부를 장악했다. 입법부와 행정부 두 체제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차지 정권은 민주통합당에 내줄 수 있다는 것도 조심스레 점쳐본다.
박근혜의 대항마로 부산 사상에서 승리한 문재인이 떠오른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인 문재인'으로서 검증을 받은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후보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안철수 원장도 향후 잠재적 후보군으로 올라 그의 거취에 따라 대선정국은 앞으로 한 치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중간고사가 끝나는)다다음 주는 '나꼼수 대안언론인가?'주제로 열띤 토론이 예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