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외국인 혐오증… 국민 64% “다문화 공존 싫다”
최근 이자스민씨가 결혼 이주민 출신 여성으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외국인 혐오’ 수준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문화 공존’에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9∼74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한 달간 국민다문화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인종·종교·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6%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유럽 18개국 찬성 비율 평균(74%)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유럽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른 인종 등을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여기는 독일인은 83.6%나 되는 데 비해 우리는 39.4%밖에 되지 않았다.
일자리 감소를 염려하는 독일인은 72.5%나 되지만 우리는 30.1%에 그쳤고, 국가 재정부담 증가에 대한 염려도 프랑스 70.1%보다 훨씬 낮은 38.3%였다.
이런 이율배반적 결과가 나오는 것은 혈통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5%가 ‘한국인은 한국인 조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스웨덴(30.0%) 등 유럽 국가는 물론 이웃나라 일본(72.1%)보다 높은 수치다. 김혜림(국민일보 2012-04-18)
다문화 인구가 남녀를 통틀어 21만명이 넘너섰고 앞으로도 증가 추세 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의 숫자는 약 130만명 입니다.
세계화, 다문화 시대에 맞게 한국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왔고 가정을 꾸리는 이들도 적지 않아 졌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인식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위의 기사에서도 보듯이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다문화 공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민족 의식(단일 민족)이 남다른 한국의 정서가 한 몫 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혈통이나 민족 의식(단일 민족) 문제 일지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외국인은 중국인 입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대부분은 동남 아시아인 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다문화 가정의 대부분이 백인 또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국제적으로 선진국의 국민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한국인의 인종 차별도 한 몫 했을 듯 합니다.
(이미지 출처 - EBS 프라임다큐 '인간의 두얼굴'편)
몇 년 전 EBS에서는 실험을 했습니다. 백인과 아시아계 남자가 길을 물었을 때 한국인들이 어떻게 반응 하는지에 관한 것이 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도 보듯이 백인에게는 우호적으로 길을 가르쳐주고 친절함을 보였지만 아시아계 남자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결과였고 한국인 인식의 현주소 였습니다.
백인이라고 하면 우월하게 느끼면서 동남아라고 하면 얕보고 무시하는 태도.
서양 문물들이 많이 발전 되어 있고 선진 문물이라는 편견 때문일까요?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동남아시아 인들이고 우리보다 못 산다는 인식 때문일까요?
문제는 한국인들은 아직 자신들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이 부족하고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은 어떤지 생각해본다면 저런 태도가 나올 수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한국은 잘사는 나라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선 늘 상위권에 위치해 있죠. 그렇다고 우리의 피부색이 달라진것도 아니고 아시아가 아닌 다른 다른 대륙의 국가가 된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귀족이 된것마냥
우리보다 GDP가 적다고, 가난하다고 그들을 무시했습니다. 심지어 위생 상태까지 들먹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 우리 한국인은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으로 불립니다. 그들에겐 다 똑같은 유색 인종이겠죠. 그리고 미국 보다 못 사는 나라의 국민으로 인식될 겁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한인이 흑인에게 인종 차별적인 언행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크게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인종 차별을 합니다.
우리 한국인이 다른 인종에 대해 비난하거나 혐오할 명분이나 확실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니 성숙한 생각이 아닌 이유에서 나오는 인종 차별은 거두고
그들과 어떻게 제대로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 입니다.
EBS 인간의 두얼굴 - 한국인의 두얼굴
ⓒUtok_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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