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공영방송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로 4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 새노조.
공정방송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와 장기파업에도 요지부동인 회사 측.
(이미지출처: ohmynews)
KBS파업 이후 첫 해고자가 발생하였습니다.
KBS 최경영기자(이미지출처: 미디어스)
지난 20일 KBS는 중앙인사위원회를 열고 새노조의 간부 최경영 기자에게 해고를 통보하였습니다.
해고 이유는 최 기자가 지난 13일 경찰의 KBS 본관 앞 천막 강제철거에 항의하며
김인규 사장에게 "이명박의 ○○○" 등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집회 중 욕설 구호를 외치는 등 취업규칙의 성실, 품위유지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KBS에서 경영진에 욕했다고 해임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자는 현재의 KBS를 비판하는 저서 <9시의 거짓말>을 내며
(이미지출처: 구글 속 검색; 9시의 거짓말)
새노조 활동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는 이라는 점 때문에 보복성 본보기로 이 같은 중징계를 가했다는 반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BS 새노조는 즉각 사측을 규탄하면서 다음 주부터 규탄대회, 대의원대회,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어 김인규 사장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정한 취업규칙의 성실과 품위유지 규정에 대해 김인규 사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진정 욕설이 ‘가카방송화’보다 품위유지를 위반한 것일까요.
언론인으로서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MB의 남자’가 되는 길을 택한 김인규 사장 본인은 품위유지 규정과 취업규칙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일까요.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KBS는 가카의 입맛에 맞는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습니다.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의 제 기능을 잃어가는 방송.
망가진 언론을 바로 잡기위해 오늘도 파업 현장을 지키는 노조.
이러한 안타까운 외침 속에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 중인 김인규 사장.
KBS 사측은 “오는 24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하고 즉시 파업을 접지 않을 경우 앞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팽팽한 대립으로 파업사태는 장기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 사람만을 위한 방송이 아닌 시청자를 위한 방송, 모두를 위한 방송을 하루빨리 보고 싶습니다.
김 사장이 언론인으로서의 품위유지를 지키는 결단을 내리길 바랍니다.
ⓒUtokpia_IRENE(아이린)
자료참고 : 한국일보, KBS, 사장에 욕설 문자 보낸 기자 파업 첫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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