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에쿠스 운전자가 트렁크에 개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악마 에쿠스'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경제TV
운전자는 전혀 고의가 없었으며 최종적으로 무죄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여전히 운전자를 '악마'라 칭하며 악플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변명의 여지도 없이 소문은 인터넷을 타고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는데요.
"내 평생 컴퓨터(인터넷을 지칭)만큼, 두렵고 무서운 게 없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운전자는 트위터가 뭔지도 잘 모르는 순박하기 그지없는 한 가장이였습니다.
겨우 사진 한 장이,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댓글이 이 운전자를 마녀사냥으로 몰았습니다.
유명연예인인 이효리씨도 처음엔 마녀사냥에 동참했으나 이후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악플을 막기엔 역부족인 듯 싶어 보였습니다.
SNS(Social Network System)로 부활하는 마녀사냥
사진출처 : kmc10314.tistory.com
중세시대에 시작된 '마녀사냥'은 무고한 여성을 마녀로 몰아 화형시키거나 산 채로 뜨거운 냄비에 넣어서 죽이곤 했습니다.
18세기에 계몽사상이 등장하면서 마녀사냥은 중단됐으나 21세기인 지금, 우리는 SNS를 통해 마녀사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SNS는 웹상에서 우리에게 소통의 장을 만들어 줬지만 이런 식의 부작용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잘못된 집단사고는 자칫 '바보들의 잔치'를 만들게 될 지도 모릅니다.
아무런 악의는 없었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 사람들, 악마는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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