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과학] 블랙홀이 별을 집어삼키는 전 과정 첫 포착

 

블랙홀이 별을 집어삼키는 전 과정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 영국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지구에서 약 27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태양보다 수백 만 배 무거운 블랙홀이 *적색거성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번 촬영에서 블랙홀에게 흡수당하는 적색거성은 약 50억년 정도 된 별이며
거대질량 블랙홀은 해당 은하의 중심에 위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구에서 3만 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중심부에도 거대질량 블랙홀이 있다.
이 블랙홀의 무게는 태양의 460만 배로 추정된다.

블랙홀은 강력한 중력으로 적색거성을 산산이 부쉈고,
이 별을 이루던 헬륨가스는 시속 약 3,200만㎞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때 발생한 *플레어는 같은 해 7월 최대가 됐다가 점점 수그러들면서 1년간 지속됐다.
이제껏 별이 블랙홀에 먹히는 전 과정을 관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면은 자외선으로 관측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선(GALEX)과
하와이에 위치한 가시광선망원경(Pan-STARRS)이 2010년 6월 처음 발견했다.

*적색거성 : 별의 진화 과정 중 마지막 단계에서 지름이 태양의 수십 배 내지 수천 배로 커지고, 스펙트럼형은 주로 M형 · K형이며 표면온도가 낮은 별.
               별이 주계열의 단계를 통과하면 핵 융합 반응에 의해 중심부에 수소 대신 헬륨핵이 생기고 별의 반지름은 크고, 표면온도가 낮으며 절대등급이 높은
               적색 거성 단계에 도달한다.

*플레어 : 태양의 채층(彩層)이나 코로나 하층부에서 돌발적으로 다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