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입양의 날, 세계 가정의 날 등 5월은 참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일년 열두달 중 가정사에 관련된 기념일이 가장 많아서 '가정의 달'이라고도 하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편지를 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곤 하는데요. 이런 기념일들이 언제, 왜 생겨났는지 알고 계시나요?
기념일이니까 형식적으로 챙기긴 하지만 저는 그 날의 의미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 번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 노컷뉴스
먼저 우리가 잘 아는 5월 5일, 바로 어린이 날이죠.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 슬프지만 어린이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까
요? 3·1운동 이후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고자 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는데요.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방정환 외 8명이 어린이날을 공포하고 기념행사를 치름으로써 어린이날의 역사가 시작
됐습니다.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hamchohamcho/164
우리가 어버이날이라고 알고 있는 5월 8일은1956년 국무회의에서 해마다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17회까지 행해지다가
1973년 3월 30일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6615호)' 에서 어버이날로 개칭해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
다. 어버이날은 처음 한국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과, 1910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다 1914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Thomas Woodrow Wilson)이 5월의 둘
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된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죽은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이 날 가정에서는 자녀
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한다고 합니다.
ⓒ 중앙일보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
작하면서 기념일로 제정하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주에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 도 대
표가 모여 회의를 열고, 불우한 퇴직교사 또는 질병에 걸린 교사를 위로하자는 의미에서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
의 날로 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hamchohamcho/157
부부의 날인 5월 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데요.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
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념일들이 많은데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이 점점 부담을 주는 선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보다 무슨 선물을 해야할 지 골머리를 앓는다면 이런 기념일들의 취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선물을 받는 사람이건 주는 사람이건 돈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날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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