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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군대에는 의문사가 너무 많아요. "총 맞아 숨진 이등병"

 지난 30일 한 포털 사이트에서 '파주 철책선에서 이등병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이 떠돕니다.

자신을 이등병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송씨는

 "제 아들은 올해 1월 17일에 의정부 신병교육대에 입소 후 

3월 9일에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육군 O사단 OO연대에 배치 받아 철책선 초소에서 근무해왔습니다.

 그런데 의젓한 모습으로 집을 떠나서 자대로 간지 두 달하고도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군 헌병대등 수사 당국은 황망히 불려간 유족들에게 

현장 촬영, 메모, 녹음 등 아무것도 허용치 않고

 동반근무자의 간단한 브리핑과 

생전 처음 보는 황당하고 처참한 모습인 현장을 한번 보는 것으로 끝냈다”며 

“24일 부검이 끝난 상태인데 병원에 빈소도 없고 군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고, 

헌병대 수사관들은 유족들을 비웃듯 웃음을 흘리며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송씨는 “대한민국 육군 O사단장, 연대장, 대대장은 지금까지 저와 유족에게 전화 한 통, 사과 한마디 없었고, 

철책선에서 죽은 사병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육군 O사단장, 연대장, 대대장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게시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최초에 올라왔던 게시글들은 삭제되고 가족과 친구들이 다시 올리고 올려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상태이며, 

수사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 앞서 군 수사당국으로부터 고지된 내용은 

아들이 선임병과 함꼐 총 2명이 철책선 초소 근무 중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전한 것이 전부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군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고 그저 억울하게 묻히게 될 지도 모르는 이등병을 

안타깝게 여기고 관심을 가지자는 반응입니다.


이에 대해 육군 O사단 측 관계자는 

“당초 30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하려고 했었지만 유가족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곧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라며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현장 감식부터 빈소 마련까지 예를 다했다. 

주말 휴일에도 장병들이 빈소를 지켰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의문들이 많지만 

한가지 확실히 드러난 사실은 

꿈 많고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이 나라의 미래인 젊은이가 쓰러져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미래였고, 

함께 고생하던 동료였고, 

고락을 함께하는 대원이었을텐데 

위에 계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나봅니다.

 그저 처리할 일이 또 생긴 ‘성가신 문제’로 생각하셨다면 아직 이 나라는 강한 나라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기사참고 - 국민일보 쿠키뉴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pol&arcid=0006115960&code=41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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