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당시 현장을 생중계하며 아프리카TV는 아젠다를 독점하는 거대 미디어에 맞선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BJ(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들의 선정적이고 음란한 방송으로 인해 이 평가에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저질방송'이 무분별하게 방송될 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각종 범죄의 피해를 입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먹방'(먹는방송)은 정해진 시간내에 주어진 음식을 다 먹고 못먹을 경우 벌칙을 받는 식의 방송입니다. BJ가 음식을 먹는 동안 사람들은 채팅창에 더 빨리 먹으라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대놓고 선정성을 내세우는 방송도 있는데 최근 아프리카TV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별○녀'로 불리는 일부 선정적인 여성BJ들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유명합니다.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70616 선정적인 방송뿐만 아니라 이같은 개인방송은 범죄에 악용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인기있는 한 남성 BJ가 자신의 10대 팬클럽 회원들을 유인해 성폭력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공덕녀 실종사건'은 아프리카TV 인기 BJ가 한 남성이 자신의 게시판에 올린 '가출한 딸을 찾아달라'는 글을 방송에 그대로 전한 것이 소문의 시초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7년동안 의붓딸을 괴롭혀 온 남성이 허위로 올린 글이란 점이 밝혀지면서 이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좋은 의도로 방송했지만 위험한 허위사실을 사실확인 없이 유포한 셈이 됐기 때문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방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자에게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독려하거나 음란물 차단을 위한 기술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통위 관계자는 "수천여개가 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모두 모니터링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음란성의 기준이 애매할 수도 있고 방송이 실시간이라 채증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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