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트랜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한 런던 올림픽 개막식은
18세기 산업혁명부터 오늘날의 소셜미디어 혁명까지 영국의 변화상을 꽤 구체적이고 신선하게 그려냈다.
그 중 눈에 띄는 점은 이번 개막식에 노동운동과 여성 인권, 무상의료, 반핵, 동성애 등 진보적인 메시지가 끊임없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무회들이 반핵을 형상화한 장면
ⓒ 아프리카TV 캡쳐
하지만 올림픽을 중계하는 지상파3사는 이와 같은 내용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SBS는 <8시 뉴스>에서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생활상이 바뀌는 장면이 이어진다"며
"공장의 검은 연기와 노동자들의 한숨으로 암울했던 분위기는 용광로 같은 오륜 마크가 하늘에서 불꽃 비를 내리면서 치유된다"라고만 전했다.
MBC도 <뉴스데스크>에서 "산업 혁명을 통해 영국을 세계속의 변화와 다양성의 중심으로 이끈 과정이
3시간 동안 대서사시로 펼쳐져 70억 지구촌을 웃음과 감동으로 매료시켰다"라고 전했다.
KBS는 <뉴스9>에서 "거대한 굴뚝들이 솟아오르고, 산업혁명의 힘찬 고동이 느껴진다"며
"수많은 병원 침상은 영국이 자랑하는 무상 의료 서비스를 나타낸다"고 간단하게 보도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두고 때아닌 '이념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권 보수당 소속 애이단 벌리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좌파적인 올림픽 개막식"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보일 감독은 "모든 사람이 공연을 좋아할 수는 없다"며 공연에서 묘사된 것들은
"우리가 옳다고 느끼는 가치들이며 그 이상의 어젠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중있게 묘사된 무상의료 제도에 대해 "우리가 예찬할 만한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기사 원문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018>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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