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연구소 (http://blog.naver.com/dream09so)
공영방송 'MBC'가 지난 1월 26일 제작거부를 선언한 이후 오늘까지 거의 보름이 지났다. 조선일보와 한겨례 신문의 보토 행태와 프레임을 설정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한다.
'MBC 제작거부' 왜 불거졌나?
- MBC간판 보도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언론으로서 제역활을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판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보도국 직원들 마저 윗선의 눈치에 짜맞쳐진 기사가 방송되고 있는 상황을 실토하며 파업이 촉발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시절 방송 특보를 지낸 김재철씨가 엄기영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임명되었다. 곧이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언론계 안팍에서 터져나왔고 MBC사원들 마저 그를 외면했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시사프로그램이나 보도프로그램은 폐지, 축소 편성되었다.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 폐지, PD수첩 최승호 PD경질 등)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 언론이 언론으로서 역활을 못하고 있고 보도프로그램마저 현 정부에 입맛에 맞는 인사에 의해 짜여진 각본대로 기사가 생산되고 있으니 MBC구성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그것은 이어 'MBC 제작거부'라는 초강수의 파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조선일보에서 'MBC제작거부'라는 기사를 검색하니 총 1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다. (2012. 2. 12)
카인즈 검색에서 'MBC제작거부'라는 기사를 검색하니 총 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다. (2012. 2. 12)
'MBC제작거부' 사태가 보름이 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한 건 정도는 기사가 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각 언론사들은 현 제작거부 문제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 주고 있나?
우리 드림연구소에서 밝힌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한겨레만이 정확한 지적을 해주고 있다. 한겨레는 총 기사 15건의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파업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왜 파업이 열리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기사를 생산했다. 한겨레가 언급한 'MBC 제작거부'사태는 문화방송 피디협회의 말을 인용해 "불통과 외면의 고통은 비단 기자들만의 어려움은 아니었다”며 “시사교양국과 라디오본부를 비롯한 전 부문에서 경영진의 일방통행에 피디들의 제작 의욕은 꺾였고, 프로그램이 내야 할 정당한 목소리는 끊임없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즉, 이번 사태는 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언론다운 언론을 위한 행동이다는 결론을 내기에 충분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대부분의 기사가 시청자들의 편을 들어 'MBC 경영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문제의 본질은 언급하지 않고 현 파업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무한도전'등 MBC인기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식의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조선일보 1월 30일자 신문, MBC 김재철사장은 조선일보의
인터뷰를 통해 파업주동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 'MBC사측'과 '파업 노동자'의 이해를 균형있게 보도 하고 있나?
조선일보 - 경영진, 한겨레 -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균형있게 보도해야하는 신문사들이 특정 집단에 치우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선일보는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보지 못해 애꿎은 시청자들만 피해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파업노동자들의 행위를 간접적으로 두둔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선일보는 지난 1월 30일자 신문에서 MBC는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0일 돌입한 총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가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재철 MBC 사장의 말을 인용해 이날 ’사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파업은 명분 없는 정치파업이자 불법파업”이라며 “사규에 따라 불법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대해 예외 없는 엄격한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는 2월 9일자 신문에서 MBC 파업노동자들이 인테넛을 통해 뉴스를 선보인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들이 하는 인터넷 기사는 '공정방송'이라고 칭했다. 파업이 불법이냐 합이냐 그것은 둘째 문제이며 현 문제점을 직시하고 파업 노동자들의 이해를 최대한 배려하는 기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향후 미래 전망에 대해 어떻게 논하고 있나?
향후 전망에 대해선 두 언론사 모두 말을 아끼는 편이다. 다만 한겨레는 문화피디협회, 언론시민단체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언론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언론이라 함은 정권에 의해 눈치보지 않는 언론 즉, 언론이 언론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도 '미지근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청자들이 MBC를 외면하고 이를 자신의 방송사인 '조선TV'에 대한 반사이익을 노리는 노림수를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메이저 신문사 답지 않게 주류언론들이 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본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정규 방송시간보다 20분 연장하고 있다.
참으로 씁쓸하다. 언론이 제 역활을 못한다는 말은 곧, 언론이 언제나 거짓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야할 방송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무언가 구린게 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이러한 피해는 우리 국민에게 돌아간다.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사람들은 가치관이 편향되기 쉬우며 우리 사회를 올바른 관점으로 볼 수 없게된다.
보수와 진보/ 지역/ 세대/ 학력 간의 갈등은 바로 이런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 시민들은 아직도 대부분의 정보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다. 언론이 언론답지 못하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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