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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Literacy (Amoeba)

[해외] 성매매에 악용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요즘 대학생들의 스펙의 기본 코스로 어학연수를 많이 다녀옵니다.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기간을 보냅니다.
취직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외국에서 지내며 언어나 문화를 배우고 혹은 관광을 하며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게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지낼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 제도를 많이 활용 합니다.
나라간 협정을 맺어 젊은 이들로 하여금 여행중인 방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이죠.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외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중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가는 국가가 바로 호주 입니다.
영어권이라 영어도 배울 수 있고 일을 할 때 시급이 높다는 점과 캐나다나 뉴질랜드가 비자 신청 기간과 정해진 수량이 있는 반면 호주의 경우 비자 발급과 기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덕분에 현재 호주에는 약 3만 5천 여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 중 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호주>

그런데 이런 워킹홀리데이 비자(이하 워킹 비자)를 악용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 윤락 여성들이 사법 당국의 눈을 피해 호주로 넘어가서 일을 한다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워킹 비자 입니다. 이렇게 호주로 넘어간 한국 여성의 숫자는 적지 않아 보입니다. 
작년 2011년 10월 초에 주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에서 호주 내 한국 윤락 여성 실태를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성매매 종사자 2만3천여명중 25%가 외국인이며 외국인의 16.9%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호주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한국 윤락 여성의 숫자를 1천여명으로 예상했습니다만 이는 공식 등록 업소(호주에선 성매매가 합법)를 대상으로만 실시된 조사여서
불법 업소까지 합하면 그 수는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도 인신매매(다수의 윤락 여성이 인신매매를 통해 넘어 온다고 한다)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한인사이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하지만 윤락을 목적으로 워킹 비자를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공부나 여행을 위해 워킹 비자를 받아 호주로 넘어갔다가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수입이 적거나 씀씀이가 커져 큰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교민 사회에 나도는 잡지의 광고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합니다. 한글로 된 광고도 있답니다.
실제로 한인 성매매 여성 중 약 10~15%가 유학생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호주 워킹홀리데이 성매매>


이렇게 한인 성매매 문제가 커지자 정부는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고, 비자 협정에 직업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호주 정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며
 이를 호주 정부가 승인하면 비자 심사 강화 방안이 확정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외교부는 한국 여성이 현지에서 매춘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될 경우 여권 무효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호주 외에도 우리나라와 워킹 홀리데이 비자 협정이 체결돼 우리 젊은이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일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조사중 입니다.

워킹 비자를 악용하는 성매매 업자들은 법적으로 확실한 처벌을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을하지 못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정말 공부를 하러 갔다가 윤락에 빠지는 학생들 입니다.
아직 젊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기회도 많으며 사리 분별을 충분히 가능한 이들이 그렇게 된다는 것이 너무 답답 합니다. 
돈을 쉽고 많이 벌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그런 일에 빠진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는 열심히 떳떳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겐 힘 빠지는 일이고 우리 한국인들에게 수치를 주는 일 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힘들고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보다 더욱 열심히 할 수 있고 세상을 더 배울 수 있습니다. 
어학 연수, 유학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 그리고 앞으로 해외로 나갈 젊은이들은 좀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Utokpia_A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