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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동방예의지국은 어디로....


분당선 담배녀..

18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당선 담배녀'란 제목으로 자신이 목격하고 촬영한 영상이 올렸다.
1분 13초 길이의 영상은 지하철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한 여성과 이를 만류하는 옆자리 승객의 실랑이가 담겨 있다. 영상은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과 이를 말리는 옆자리 승객의 제지로 시작된다. 흡연은 지하철 객차 내에서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승객이 흡연하는 여성에게 손을 저으며 "그만하라"고 권하지만, 여성은 이를 멈추지 않는다.  보다 못한 승객이 여성의 담배를 빼앗자, 화난 여성은 "아이, 개XX가. 이 X발 XX야" "너같은 X발 XX가"라며 폭언을 퍼붓는다. 참다 못한 승객도 함께 욕설을 하고 몸싸움이 이어진다.  요즘들어 4호선 선빵녀, 9호선 욕설녀, 택시 막말녀, 채선당 폭행녀 등등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기초질서의 확립이 부족? 법이 약한가?

선진국이 되고 싶어하나 이런 사건들만 보면 한참 멀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싱가포르는 이미 기초질서가 강조되고 그것을 위반하는 경우 끔찍한 벌칙이 주어진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하철 벽에는 높은 벌금액수를 써놓고 경고하고 있다.
담배피우면 1,000 싱가포르달러(80만원), 뭘 먹거나 마시면 500 달러, 휘발유나 가스를 가지고 있으면 5,000달러나 한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껌을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벌금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길거리에는 껌을 씹다가 버려 바닥이 검게 변해버린 서울과는 달리 깨끗하기만 하다. 시내에서 택시를 타려고 서 있었는데 절대로 빈 택시가 안서서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에는 택시가 들어갈 수 없는 구역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의 택시는 그런 구역이라고 하더라도 손님만 있으면 마구 들어갈 텐데 상대적으로 싱가포르 사람들은 우리나라보다 준법정신이 분명한 것이 틀림이 없다.
벌금이 세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잘 지켜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내릴 수는 없으나 이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활이 당연시 되어 있고 어색함이 없다.  

9년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건이 일어나는 나라..물론 그 원인은 다르나 공공장소에서 불은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칙금 몇 만원에 끝나는 나라.. 한때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지만 이젠 이런 말도 무색해진 것 같다.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 속도에 맞춰 정신문화의 발전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우리가 추구한 목표에서 나온 하나의 결과라고 하여 그냥 그러려니하고 덮어선 안될 것이다.